[뉴스톡] 이대생들이 쏘아 올린 작은 공 / YTN

2017-11-15 1

기억하십니까? 지난해 여름 이화여대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었죠.

학교가 고졸 취업자나 30살이 넘는 성인이 다닐 수 있는 단과 대학을 만들겠다고 하자, 학생들이 돈 받고 학위를 파는 거냐며 격렬하게 반대했는데요.

시위는 본관 점거 농성으로 이어졌고, 최경희 당시 총장은 공권력을 투입했습니다.

당시 본관에 있던 학생은 200명 정도.

그런데 동원된 경찰은 1600명.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학교는 결국 사업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불만을 하나둘 얘기하다 보니, '정유라'라는 학생 얘기도 나옵니다.

수업에 거의 들어온 적도 없는데, B 학점을 받아간 학생이 있다는 대자보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비선 실세 모녀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이대생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고….

반년도 더 지난 지금 이대는 얼마나 안정을 되찾았을까요?

공교롭게도 어제 하루 이화여대엔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정유라 특혜를 주도한 혐의로 최경희 전 총장에게 * 징역 5년을 구형했고요.

이 특혜 의혹을 앞장서 비판해온 김혜숙 교수는 신임 총장에 취임했습니다.

이화여대 역사상 처음으로 이대 구성원들이 직접 뽑은 총장입니다.

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유라 씨가 돌아왔습니다.

돈도 실력이라고 하던 이 당돌한 아가씨는 어제도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의 딸 : 저는 제 전공이 뭔지 사실 잘 모르고 제가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 가고 싶지도 않았는데, 엄마가 넣어줘서 억지로 간 거다….

글쎄요.

돈도 실력이라고 했던 그녀가 이건 몰랐던 걸까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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